8일 충북 청주 청원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8시 20분쯤 청주시 오창읍 다목적체육관에서 배트민턴 동호회 회원 A 씨(46)가 휘두른 배드민턴 라켓에 같은 동호회 회원 B 씨(54)가 머리를 맞고 쓰러졌다.
B 씨는 청주의 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B 씨는 지난 6일 오전 뇌사 판정을 받았고, 결국 의식을 찾지 못하고 이날 오후 숨졌다.
이번 사망 사건은 체육관 이용 문제를 놓고 동호회원 간 자리싸움이 발단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체육관을 서로 사용하겠다며 말다툼을 벌이다 서로 간 폭력이 이어졌고, 급기야 들고 있던 라켓까지 휘둘렀다는 것이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말다툼을 하다 먼저 쳐서 나도 때린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목격자 등 관련자를 추가 소환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