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검찰이 이완구 전 총리의 옛 운전기사와 재보선 캠프 자원봉사자로부터 회유 정황이 담긴 통화내역과 녹취록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8일 <JTBC>는 검찰이 이 전 총리와 성 전 회장의 만남을 봤다는 운전기사와 자원봉사자를 불러 회유 시도에 대해 집중 조사했다고 보도했다. 이 전 총리는 2013년 재보궐 선거 당시 성 전 회장에게 3000만 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전 총리의 측근인 김 아무개 비서관은 운전기사와 자원봉사자에게 전화를 걸어 기억이 맞는지 여러 차례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검찰 조사에서 통화 내용이 회유 성격이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김 비서관은 성 전 회장과 이 전 총리가 충남 부여 선거사무실에서 독대했다는 운전기사의 증언이 나온 지난 16일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성 전 회장과 만남 자체가 없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검찰은 두 사람에게 4월 한 달간의 통화내역과 문자메시지, 녹음파일도 제출 받았다. 조직적으로 회유를 시도했다면 증거인멸로 볼 수 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검찰은 조만간 이 전 총리의 보좌관 등을 소환할 계획이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