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위해 안익태기념재단은 국내 처음으로 일반 국민 250명이 참가하는 ‘국민참여합창단’도 모집한다. 이들은 수원시립교향악단의 연주로 국립합창단, 숭실대 콘서트 콰이어 등과 함께 ‘애국가’와 ‘코리아 판타지’(Korea Fantasy)등 2곡을 노래하게 된다.
안익태기념재단과 <일요신문>은 기념음악회의 슬로건을 ‘나의 노래, 애국가’로 정하고, 공식행사나 기념식 등에서 주로 불리는 애국가를 국민 누구나 친근하고 부담 없이 부를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나가기로 했다. 애국가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지역, 성별, 연령, 국적에 상관없이 지원 가능하다. 분야는 소프라노, 알토, 테너, 베이스 등 4개이며, 특별한 참가 자격은 없다.
합창단 단원으로 선발된 사람들은 2015년 7월~8월 24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3시 숭실대 한경직기념관에서 모여 총 6회 합창연습을 할 예정이다. ‘국민참여합창단’에 지원할 사람들은 (재)안익태기념재단 홈페이지(www.ahneaktai.or.kr)에서 참가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이메일(etahnmf@gmail.com)로 보내면 된다. 재단은 참가신청서에 ‘참여이유’란에 국민 참여 합창단 단원이 되고 싶은 이유나 사연을 단원 선발의 주요 기준으로 삼기로 했다. 합창단 단원 심사는 당일 공연에 출연할 강무림(연세대 성악과 교수), 임철민(숭실대 콘서바토리 교수), 한예진(전 국립오페라 단장), 김선정(한국예술종합학교 강사)씨 등 4명의 성악가가 맡는다.
행사진행 총괄을 맡고 있는 안익태기념재단 조문수 사무총장(숭실대 교수)은 이에 대해 “이번 합창단 모집은 남녀노소와 국적도 가리지 않고 말 그대로 애국가를 위한 하나의 용광로를 만들기 위해 기획됐다. 다문화 가족, 외국인 노동자 등 우리 사회의 소수계층도 다 함께 참여하는 의미있는 행사다. 특히 학생들도 많이 참여해서 국가에 대한 생각도 바르게 키우고 ‘현장학습’에도 중요한 경험이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 동네 이웃들과 외국인들이 애국가를 통해 공존하는 세상의 참 뜻을 같이 알아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조 사무총장은 “단원 오디션에는 아무 제약이 없으므로 많은 분들의 지원을 바라며, 특히 애국가와 관련된 특별한 사연을 가진 분이라면 더욱 좋다”며 “일제 강점기 하에서의 독립운동, 광복과 6·25전쟁 와중에도 버릴 수 없었던 자유에 대한 헌신 그리고 베트남전쟁 참전, 건설기업인들의 중동진출, 희생 그 자체였던 광부·간호사의 파독(派獨) 그리고 80년대의 민주화 등 이런 순간들이 한데 합쳐 세계 10대 경제국가로서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존재하고 있다. 이처럼 대한민국 현대사의 결정적 순간을 온몸으로 껴안으면서 애국가를 결코 잊을 수 없었던 한분 한분들을 소중히 모시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성기노 기자 kin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