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제공=아모레퍼시픽)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은 전 거래일보다 1만 1500원(3.05%) 오른 38만 8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앞서 아모레퍼시픽은 유통주식 수를 늘리기 위해 주당 액면가를 5000원에서 10분의 1인 500원으로 분할해 지난 8일 재상장했다.
재상장 첫날에는 액면분할로 거래가 정지된 기간 화장품주와 코스피의 조정을 반영하고 투자자들의 매매공방으로 3%대 하락세를 보였으나, 이날 매수세가 우위를 보이면서 상승세로 전환해 장중 한때 4만 15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에 따라 아모레퍼시픽 시가총액은 22조 6819억 원으로 22조 6070억 원의 포스코를 제치고 시가총액 6위로 껑충 뛰어 올랐다. 또한 아모레퍼시픽과 5위 현대모비스(22조 9732억 원) 간 시가총액 격차는 2913억 원에 불과해, 아모레퍼시픽은 5위권 진입도 넘볼 수 있게 됐다.
유가증권시장 내 시가총액 순위 5위권에는 삼성전자 196조 7919억 원, 현대자동차 37조 3369억 원, SK하이닉스 33조 765억 원, 한국전력 30조 439억 원, 현대모비스 22조 9732억 원 등이 있다.
또한 아모레퍼시픽은 액면분할에 따른 유동성 확대 효과를 뚜렷이 보고 있다. 이날 아모레퍼시픽의 거래대금은 2800억 원대로 재상장 첫날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거래량은 72만여 주로 재상장 첫날인 8일의 110만 주보다 감소했으나, 액면분할 전인 지난달 21일 4만 9000여 주와 비교하면 15배에 달한다.
한편 서경배 회장의 보유 상장주식 평가액 역시 올해 초 6조 741억 원보다 59.2% 늘어난 9조 6730억 원으로 늘어 10조 원에 육박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