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지난 2009년 문화지구로 선정된 국내 최대의 문화 예술 마을인 파주 헤이리마을이 이달 9일부터 17일까지 헤이리 ‘판 아트 페스티벌’(Heyri Pan Art Festival)을 개최한다.
연간 120만 명이 다녀가는 경기도의 대표적인 문화 관광지인 헤이리 마을은 갤러리와 박물관 등 문화 및 체험 공간이 밀집돼 이곳에 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예술을 즐길 수 있다. 헤이리 마을은 수려한 자연 환경과 그와 어우러진 건축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파주시에 위치해 지정학적으로도 의미가 깊은 헤이리 마을은 자유와 평화를 예술로 승화시키기에 적합하다.
이러한 헤이리마을의 모든 특색을 집약해 보여주는 것이 바로 ‘판 아트 페스티벌’이다. 특히 이번 페스티벌은 예년보다 더 다채로운 행사들로 꾸며져 관람객들로 하여금 예술에 흠뻑 취하는 하루를 선사할 계획이다.
헤이리마을은 그동안 헤이리 심포니 오케스트라 공연 등 클래식 공연을 매 축제마다 선보여 왔으며 특히 지난해부터는 야외 거리 공연인 프린지 공연을 적극 추진해왔다. 이러한 공연들은 관람객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함과 동시에 마을이 살아 숨쉬고 있는 생동감을 전해준다. 올해에는 더욱 다양한 밴드들이 참여할 예정이며 파주시립예술단, 파주 YMCA 소년소녀합창단, 파주농악정기공연 ‘농악대축제’, (사)한국음악협회와 (사)한국연예인예술협회 등 보다 많은 장르의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헤이리마을의 대표적인 공간인 갤러리를 위주로 한 다양한 행사들도 흥미를 끈다. 작가의 공방을 무료로 개방하여 관람객들에게 직접 작품을 시연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오픈 스튜디오를 비롯해 갤러리 연합전, 박물관 및 미술관, 체험, Toreutica 금속공예전, ArtRoad 77, 미술협회 및 사진협회 전시회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
특히 경기도 유일의 아트페어인 ‘ArtRoad 77’은 현대 미술의 전 장르를 수용하고 있으며 사업의 수익금은 국제아동권리기구인 세이브더칠드런에 기부되는 뜻 깊은 행사다. 또한 어린이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파주미술협회의 페이스 페인팅 행사도 준비돼 있다.
이번 축제에는 파주 시민들과 함께하는 행사들이 늘어나 더욱 주목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축제 기간 내 주말마다 열리는 ‘헤이리 목적 아트 마켓’은 파주시와 헤이리 마을 예술가들이 만든 개성 있는 작품들을 구매하며 기부 활동을 하는 행사이다. 그 외 ‘파주예술공장’, ‘사무소LPW’ 파주환경운동연합 등이 참여해 다양한 작가들의 예술 향연이 즐비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에는 헤이리 마을 예술가들이 만든 생활 예술품과 소품을 판매하는 ‘헤이리 벼룩 시장’도 열린다.
5월 16일 열리는 ‘헤이리 아트 1일장’은 파주 지역 작가와 헤이리 마을 작가가 참여해 생활아트 및 소품 등을 판매한다. 헤이리 마을에 대해 더 알고 싶은 관람객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우리가 만난 헤이리’도 예약을 하는 관람객에 한해 진행될 예정이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