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서울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예하 52사단 송파·강동 예비군 훈련장에서 총기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예비군 훈련의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13일 오전 송파·강동 예비군 훈련장에서 최 아무개 씨(24)가 총기를 난사해 최 씨를 포함해 2명이 죽고 3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육군에 따르면 최 씨는 10발들이 탄창을 부사수로부터 넘겨받아 K-2 소총에 끼우고 1발을 영점사격하고 나서 다른 예비군들에게 7발을 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최 씨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가운데 예비군 훈련 과정에서 발생하는 인명사고 실태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총기사고는 2010년에 이어 이번 사건이 두 번째이지만, 난사 사건은 처음인 것으로 파악된다.
군 당국에 따르면 2010년부터 5년간 발생한 예비군 훈련 사고는 68건에 이른다. 2010년에는 22건, 2011년 17건, 2012년 12건, 2013년 9건, 2014년 8건이 발생했다.
총기사고의 경우 지난 2010년 공군 10전투비행단에서 예비역 중위가 권총사격 도중 자살 했다.
일반사고의 경우 2010년 육군 52사단에서 훈련 도중 1명이 심폐정지로 사망했으며 2012년에는 육군 75사단에서 동원훈련 도중 급성심장사로 1명이 사망했고, 2013년에는 31사단에서 1명이, 2015년에는 50사단에서 1명이 사망했다.
이외에는 단순 안전사고로 골절, 인대손상, 근육파열 등의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군 훈련 과정에서 인명사고가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훈련 시스템 전반을 재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