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3000만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의혹이 제기된 이완구 전 국무총리(65)가 14일 오전 10시 검찰에 출석했다.
이 전 총리는 지난 2013년 4월 충남 부여·청양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마 당시 부여 선거사무소를 방문한 성 전 회장에게 현금 3000만 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성 전 회장은 지난달 9일 숨지기 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번 (부여·청양) 재보궐선거 때 선거사무소에 가서 이 전 총리한테 3000만 원을 현금으로 주고 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전 총리 측 관계자는 “돈을 받지 않은 것은 확실하다”며 “검찰에서 사실대로 얘기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수사팀은 성 전 회장 차량의 하이패스 기록 분석은 물론 주변 인물들에 대한 소환조사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수사팀은 지난 13일 이 전 총리의 최측근인 김 아무개 비서관을 소환해 금품수수와 회유 의혹에 대해서 조사했다. 또 선관위로부터 지난 2013년 재보궐선거 당시 이 전 총리 측의 회계 관련 자료 등을 확보했다.
수사팀은 이 전 총리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