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박재천 코스틸 회장. (출처=코스틸 홈페이지 캡처)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조상준)는 거액의 회삿돈을 빼돌리고 매출액을 조작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로 박재천 코스틸 회장을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박재천 회장은 지난 2005년에서 2012년까지 철선제품에 사용되는 슬래브 등 철강 중간재를 포스코에서 사들인 후 거래대금이나 매출액을 조작하는 수법으로 200억 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코스틸은 포스코그룹 주력사인 포스코와 오랜 기간 거래를 하면서 ‘비자금 창구’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박재천 회장은 재경 포항고 동문회장을 지내,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을 비롯한 MB 정부 핵심 인사들과 친분이 두텁다고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코스틸의 비자금 조성 과정에 포스코그룹의 옛 경영진이 개입하거나 자금 상당 부분이 포스코그룹 쪽으로 흘러들어 간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어, 박재천 회장 수사 과정에서 전 정부 실세들이 연루된 비리가 불거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