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유벤투스 공식 페이스북, 델 피에로 트위터.
유벤투스는 14일(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4-1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 레알 마드리드와의 원정경기에서 전반 22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페널티킥을 내줬지만, 후반 12분 알바로 모라타가 동점골을 넣으면서 1대 1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유벤투스는 1차전 2대 1 승리를 포함해 합계 3대 2로 12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에 서게 됐다.
이로써 유벤투스는 오는 6월 7일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 스타디온에서 열리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FC바르셀로나와 챔피언 자리를 두고 격돌하게 됐다.
이에 델 피에로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베를린에서 세리에B. 그리고 세리에B에서 베를린까지. 환상적인 자식들!”라는 글을 올렸다.
이탈리아는 지난 2006년 FIFA 독일 월드컵 베를린 올림피아 스타디온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결승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이탈리아 축구는 곧바로 승부조작사건 ‘칼치아폴리’가 드러나면서 나락으로 떨어졌다. 특히 당시 사건의 중심에 있었던 유벤투스는 세리에A 우승 트로피를 박탈당하고, 2부리그 세리에B로 강등 당했다.
당시 델 피에로는 독일 월드컵 우승과 유벤투스의 세리에B 강등을 동시에 겪어야 했다. 델 피에로로서는 자신의 조국 이탈리아와 친정팀인 유벤투스가 9년 만에 다시 베를린 올림피아 스타디온에서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에 합류하며 유럽의 중심으로 복귀했으니 기쁨을 표현한 것이다.
이에 따라 델 피에로가 베를린 올림피아 스타디온에서 열리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직접 찾아 유벤투스를 응원할 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델 피에로는 지난 1993년부터 2012년까지 19년 동안 유벤투스에서 뛰며 네 차례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에 올랐다. 하지만 델 피에로는 1995-96시즌에만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을 뿐, 1996-97, 1997-98, 2002-03시즌에는 준우승에 그쳤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