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2017년 대선에서 누가 승리를 거머쥘까.
지난 2012년 대선에서 각종 언론과 여론조사 기관이 예측했던 결과가 빗나갔다. 이명박 대통령에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보수정당이 나라를 이끌게 됐다.
최근 출간된 <왜 낡은보수가 승리하는가>는 보수 정당이 승리하는 이유와 진보 정당이 패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조목조목 분석했다. 청와대와 국회 등에서 다양한 국정과 정치경험을 쌓은 정책연구소 ‘성장과 나눔’ 김상진 대표와 ‘시대정신연구소’ 엄경영 대표가 함께 책을 펴냈다.
이 책은 진보의 미숙함을 선거의 실패 요인으로 지적하며 “지난 2012년 18대 대선에서 이 같은 문제가 수면 위에 떠올랐고 2016년 총선과 2017년 대선에서 확실히 그 존재가 드러날 것”이라 예측한다.
특히 다음 대선의 승리 전략에 대해 ‘50대’를 겨냥한 점이 눈길을 끈다. 한국의 고령화가 급속화되면서 젊은 세대와 중장년 세대 사이에서 운동장의 기울기가 커지고 있는 현실에서 선거의 주요층인 중위연령이 약 51세가 될 것이라는 해석이다. 저자들은 51세가 공감하는 프레임으로 무장해야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 책은 시대정신을 읽는 것, 대통령이 갖춰야할 자격, 변화하고 있는 선거환경에 대한 분석들을 일반인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 담긴 김무성 문재인 안철수 김문수 박원순 등 잠재적 대선 후보들에 대한 깐깐한 분석 또한 읽는 재미를 더한다. 김상진 엄경영 지음. 라의눈. 정가 15000원.
김다영 기자 lata13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