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배우 배용준(43)과 걸그룹 출신 배우 박수진(30)의 결혼 소식이 전해져 화제를 모으는 가운데, 앞선 걸그룹 출신 스타들의 결혼 근황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수진과 더불어 영원한 요정일 것만 같던 아이돌이 세월이 흘러 속속 가정을 꾸리는 모습에 신기하다는 반응이 대다수다.
배용준과 박수진의 소속사 ‘키이스트’는 14일 홈페이지를 통해 “배용준 씨와 박수진 씨가 올 가을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키이스트는 두 사람이 이전부터 알고 지내던 선후배 사이였으며 본격적인 연인으로 발전하게 된 것은 올해 2월부터라고 설명했다.
박수진은 2002년 아유미, 황정음, 한예원 등과 함께 4인조 걸그룹 ‘슈가’로 데뷔했다. 슈가는 귀엽고 사랑스런 컨셉으로 1세대 아이돌인 핑클, SES에 이어 많은 인기를 차지했다. 박수진은 이후 2006년 5월 팀에서 탈퇴해 연기자로 변신했다.
걸그룹 출신 박수진의 결혼에 따라 이전 걸그룹 출신 스타들의 결혼 근황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샤크라 이은
걸그룹 결혼 첫 스타트는 ‘샤크라’ 출신 이은이다. 이은은 2009년 프로골퍼 권용 씨와 결혼해 슬하에 세 아이를 두고 있다. 이은의 남편 권용 씨는 프로골퍼이자 골프 리조트 상속자로 알려졌다. 이은은 70만평의 넓은 대지에 펼쳐진 아일랜드 리조트 안에서 결혼 생활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결혼 잘 간 걸그룹’으로 주변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최근 왕성한 방송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SES’ 슈는 지난 2010년 4월 인천 전자랜드 소속 농구선수 임효성과 수많은 팬들의 축하 속에 결혼식을 열었다. 두 사람은 아들 임유 군과 쌍둥이 딸 라희, 라율과 함께 행복한 결혼 생활로 부러움을 자아내고 있다.
슈에 이어 ‘SES’ 유진도 지난 2011년 7월 23일 배우 기태영과 경기도 인덕원 한 교회에서 담임 목사의 주례와 배우 류승룡의 사회로 결혼식을 열었다. 결혼 후 유진은 한 방송에서 “기태영과 처음엔 사귀게 될 줄 몰랐다. 드라마 찍는 과정에서 스캔들이 났는데 그땐 정말 아니었다. 스캔들 후 가까워졌고 고백이랑 프러포즈도 기태영이 먼저 했다”며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슈와 임효성, 유진과 기태영 출처 = SBS, 유진 트위터
‘베이비복스’ 김이지는 지난 2010년 4월 증권사에서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담당하고 있는 동갑내기 신랑 송현석 씨와 1년간의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했다. 이어 김이지는 결혼 1년 만인 2011년 4월 5일 아들을 출산했다. 김이지는 다른 걸그룹 출신 멤버들과 달리 방송 활동을 일체 쉬며 신혼 생활을 즐기고 육아에 전념했다.
‘원더걸스’ 선예는 ‘현역’ 걸그룹 멤버로는 최초로 결혼을 발표해 큰 관심을 모았다. 2007년 원더걸스로 데뷔해 든든한 리더로서 팀을 이끈 선예는 2013년 1월 2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임스 박 씨와 웨딩마치를 올렸다. 5살 연상의 신랑 박 씨는 캐나다 교포 출신 선교사로 선예와 2년여 열애 끝에 사랑의 결실을 맺었다.
쥬얼리 이지현 남편 김중협 출처 = TVN
‘쥬얼리’ 출신 방송인 이지현은 2013년 3월 24일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출신 대기업 D건설회사 팀장인 7세 연상 김중협 씨와 3개월의 열애 끝에 결혼했다. 이지현과 김중협 씨는 2012년 가을 한 골프모임에서 처음 만나 연인으로 발전, 6개월 여간 사랑을 키워오다 결혼을 결심했다. 이지현은 슬하에 딸 김서윤 양과, 아들 김우경 군을 두고 있다.
‘핑클’ 이효리는 2013년 9월 기타리스트 이상순과 결혼해 현재 제주도에서 생활하고 있다. 특히 이효리는 직접 콩을 재배하는 등 과거 걸그룹 요정의 이미지와 전혀 다른 삶을 살며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배용준과 결혼하게 된 박수진은 걸그룹 출신 스타로선 8번째로 결혼에 골인했다. 박수진 이후 어떤 걸그룹 출신 스타가 웨딩마치를 올릴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