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은 첫 수장을 지낸 이헌재 전 부총리부터 현 진웅섭 원장까지 10명의 수장 가운데 절반인 5명의 원장이 구속되거나 수사를 받는 불명예를 이어왔다.
금감원의 전신인 금융감독위원회 시절 위원장을 지낸 1대 원장 이헌재 전 부총리는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과 관련해 2006년 11월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2대 원장인 이용근 전 위원장은 지난 2003년 8월 안상태 전 나라종금 사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로 구속수감됐고, 3대 원장인 이근영 전 원장은 2007년 1월 골드상호신용금고 인수와 관련한 ‘김흥주 로비사건’에 연루돼 검찰 조사를 받았다.
이어 4대 이정재 전 원장은 2006년 5월 외환은행 헐값 매각 의혹과 관련해 감사원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고, 2011년 6월에는 7대 김종창 전 원장이 부산저축은행 비리와 관련해 검찰에 불려갔다. 금감원장의 이런 불미스러운 사건들은 금융권에서 “금융감독원이 아니라 금융강도원”이라는 비아냥이 생겨난 원인되기도 했다.
이영복 언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