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파비오 칸나바로 페이스북 캡처
파비오 칸나바로는 지난 17일(한국시각)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스티븐 제라드, 잉글랜드, 리버풀, 존경, 역사, 아이콘, 탑플레이어’ 등을 적은 글을 게재했다. 이는 이날 리버풀과 크리스탈 팰리스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경기를 마지막으로 선수로서 지난 17년간 뛰었던 리버풀의 홈구장 앤필드를 떠나는 제라드의 헌신을 기리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런데 문제는 그 글과 함께 올린 사진이었다. 공개된 사진은 지난 2002년 3월 27일 잉글랜드와 이탈리아의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이탈리아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칸나바로가 잉글랜드 선수와 볼 경합을 하는 모습이었다. 그런데 칸나바로와 엉킨 사진 속 잉글랜드 선수는 제라드가 아닌 잉글랜드 대표팀 동료 프랭크 램파드였다.
제라드와 램파드는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는 동료였지만, EPL에서는 리버풀과 첼시에서 선수생활 내내 격돌한 라이벌이었다.
칸나바로는 제라드를 기리는 사진에 엉뚱하게 제라드의 라이벌 램파드를 올린 것이다. 이번 SNS 소동으로 칸나바로는 함께 10여 년을 뛰어온 축구계 동료의 얼굴도 제대로 구분 못한 꼴이 됐다.
이후 SNS 상에서 칸나바로를 향한 전세계 네티즌들의 조롱이 이어지자, 칸나바로는 현재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해당글을 내렸다.
한편 칸나바로 감독이 이끄는 광저우 에버그란데는 오는 20일 성남FC와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갖는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