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한의원 인천점 박천생 원장
[일요신문]틱장애는 분명히 불치병은 아니다. 하지만, 오랜 기간에 걸쳐서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다가 후유증을 남기는 경우가 많아서 고칠 수 없는 질환으로 오해하기도 한다.
틱장애는 대부분 만 5~7세에 시작되어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면서 서서히 나빠지다가 초등학교 3~4학년 무렵인 만 10세전후로 갑자기 심해지고 이후 만12세까지 급격하게 나빠진다고 한다. 만성 틱장애와 뚜렛장애처럼 증상이 심하고 오래 지속되는 틱장애는 증상의 심한 정도에 따라 크게 세 부류로 예후를 나눌 수 있다.
증상이 아주 심한 모둠은 대체로 만 12세 이후에도 만 15세까지 다시 완만하게 나빠지다가 만 15세부터 만 18세까지 완만하게 완화되는 방향으로 진행한다. 그에 따라 다른 틱장애보다 많은 후유증을 남길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중고등학교 이후에 틱증상이 심하고, 틱장애 외에도 ADHD, 우울증, 불안증, 강박증, 학습장애, 품행장애, 반항장애, 자존감저하, 또래문제 등의 많은 어려움을 동반하는 경우가 바로 이에 해당한다.
중간 모둠은 만 12세 이후에 만 15세까지 증상이 그대로 유지되다가 만 15세 이후에 호전되는 방향으로 진행한다. 따라서 후유증을 남기기는 하지만, 심한 모둠에 비하여 틱증상은 그리 심하지 않고, 동반문제도 많지 않은 편이다.
마지막으로 증상이 가벼운 모둠은 만 12세 이후에 치료를 하지 않아도 호전되는 방향으로 진행하여 만 18세 이전에 100% 호전된다. 따라서 중학교 이후에 증상이 많이 호전되어 틱이 완전히 없어졌다고 하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한다.
보편적으로 만성 틱장애는 중간과 하위 모둠에 해당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뚜렛장애는 중간과 상위 모둠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경과는 아예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하였거나, 치료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였을 경우 진행되는 예후이다.
휴한의원 인천점 박천생 원장은 “틱장애를 진료하다 보면 ‘정말 나을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을 많이 듣습니다. 타원에서 이미 치료 받은 경력이 있고, 호전되었다가 다시 재발되어 내원하거나, 또는 본원의 치료과정에서 잠시 악화되는 경우에 그러한 질문을 많이 듣게 됩니다. 초기에 일과성 틱장애로 진단받은 경우에도 대략 60%는 차후에 재발하여 만성 틱장애로 진행하게 됩니다. 그러한 재발과 악화의 과정에서 환아나 부모는 낫지 않을 까봐 더 불안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틱장애는 만 12~15세 사이에 증상이 심할수록 후유증이 많이 남고, 전반적인 틱증상이 가볍고 동반질환 문제가 적을수록 후유증이 적게 남거나 완치될 확률이 높습니다. 그러므로 초기에 적절하게 제대로 치료를 하고 악화를 예방을 한다면 완치 가능성이 높아지고 후유증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온라인 뉴스1팀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