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굿네이버스.
[일요신문]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회장 이일하)가 최근 급증하는 아동 성범죄 사건을 예방하기 위해 나섰다.
굿네이버스는 아동 성추행 상황을 인형극으로 재연, 아동에게 성폭력 및 성추행 등의 위험상황을 인지시키고 스스로 대응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아동성폭력예방인형극’을 전국적으로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아동성폭력예방인형극’은 외부 환경에 노출되기 시작하지만 성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 범죄의 대상이 되기 쉬운 시기인 4~7세 유아와 초등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인형극 형식을 빌어 아동에게 일상 속 위험상황을 알려주고, 참여활동과 상황극 훈련 등을 통해 성교육한다.
아동들은 ‘아동성폭력예방인형극’에서 성추행과 성폭행 상황을 인지하게 된다. 또 자신의 몸과 성에 대해 바르게 알고 보호받을 권리를 배울 수 있으며 ‘No-Run-Tell’로 이어지는 3단계 아동성범죄 예방법을 익힌다. 3단계 아동성범죄 예방법은 위험 상황에서 ‘싫어요, 안 돼요’를 외치고(No), 안전한 곳으로 도망가서(Run), 믿을 수 있는 어른에게 이야기하는(Tell) 것이다.
김정미 굿네이버스 아동권리사업본부장은 “굿네이버스 아동성폭력예방인형극 만족도(2012)를 실시한 결과 참여 아동들의 위험상황 인식, 대처능력이 교육을 받지 않은 아동들에 비해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며 “꾸준한 교육을 통해 아동들의 성의식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무엇보다 교육기관의 만족도가 커 아동성폭력예방인형극 신청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굿네이버스는 2007년부터 전국 2만2597개교에서 216만2973명의 아동을 대상으로 ‘아동성폭력예방인형극’ 교육을 진행했다. 올해는 전국 2769개교(유아교육기관 및 초등학교 포함)에서 26만7420명의 아동에게 교육할 예정이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