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새 국무총리 후보자에 황교안 법무부 장관(58)이 지명됨에 따라 황 후보자에 대한 치열한 검증이 이뤄질 전망이다.
야권은 벌써부터 황 후보자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예고하고 있다. 21일 새정치민주연합.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회전문 인사”라며 “황 후보자가 과연 국민통합의 국정운영과 총체적 경제위기를 해소할 적임자인지 청문회에서 철저하게 검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 후보자는 지난 2013년 2월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를 통과했다. 당시 황 후보자에 대해서 지적된 의혹은 전관예우와 병역면제다.
황 후보자는 2011년 8월 부산고검장을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난 뒤 1년 5개월간 법무법인 태평양에서 근무하며 15억 9000여 만 원을 받았다. 한 달 평균 ‘9355만 원’이라는 막대한 금액을 받은 셈. 황 후보자는 이에 대해 “로펌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많은 급여를 받은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수임료의 일부를 기부할 용의가 있다”고 해명한 바 있다.
황 후보자는 1980년 7월 제2국민역 판정을 받아 병역이 면제됐다. 병역을 미필한 이유는 ‘만성담마진’이라는 피부병 때문으로, 일종의 ‘가려움증’이다. 때문에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 당시 “병역미필자가 법무장관을 맡을 수 있느냐”며 반발이 적지 않았다.
황 후보자의 재산 내역도 관심의 대상이다. 지난 3월 26일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관보에 공개한 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에 따르면 황 장관의 재산은 총 22억 6600만 원으로 지난해 보다 ‘1억 8600여 만 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