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문화마당 ‘당신을 위한 연주’에서 뛰어난 공연 선보인 ‘마론윈드오케스트라’
[일요신문] 광화문 문화마당 ‘당신을 위한 연주’에서 ‘마론윈드오케스트라’가 뛰어난 공연을 선보여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지난 17일 오후 4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중앙계단 앞 특설무대에서 펼쳐진 광화문문화마당에서는 마론윈드오케스트라의 공연이 개최됐다. 1998년에 창단된 마론윈드오케스트라는 20대에서 60대까지의 다양한 연령층과 직업을 가진 연주단원들이 모인 순수 음악단체이다. 현재 70여 명의 단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매년 정기연주회 및 지방 순회연주회를 포함하여 현재까지 총 80여회 이상의 연주회를 개최했다.
이날 마론윈드오케스트라는 △In Flight △The great gate of Kiev △Jericho △신모듬 △아리랑 △독도 △El Cumbachero 등을 연주했다.
특히 사물놀이패와 협연한 ‘신모듬’과 중간에 애국가가 편곡된 ‘독도’는 많은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공연을 관람한 시민 이성옥 씨(여․56)는 “맑고 청아한 관악기의 울림과 그 소리의 조화가 참으로 웅장하고 아름다웠다. 특히 광화문 한복판에서 울려 퍼지는 아리랑 가락에 뜨겁고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수준 있는 오케스트라 음악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고마운 기회였다”라고 전했다.
이날 공연은 오후 4시부터 50분간 펼쳐졌다.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마론윈드오케스트라 정상철 단장(54)은 “야외 연주였기에 음질 면에서 다소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관객들의 호응이 많은 힘이 된 것 같다”며 “열심히 연습한 단원들이 자랑스럽다. 그동안 마론윈드오케스트라는 소외된 곳에서 사랑의 음악회를 열어 왔다. 앞으로도 꾸준히 음악회를 열면서 시민들과 함께 호흡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열정적인 지휘를 한 마론윈드오케스트라 김영일 지휘자(48)는 “5월은 문화의 달인만큼 세월호나 독도 문제 등 사회적 이슈를 연주로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국악과의 만남도 국민 화합적 차원에서 준비했다. 관객들의 호응이 상당히 좋았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한편 세종문화회관 대표 야외공연 축제인 ‘광화문 문화마당’은 지난 4월 30일부터 ‘당신을 위한 연주’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광화문 문화마당은 오는 5월 30일까지 각 장르별 예술가들의 멋진 상설공연이 총 28회로 열린다. 세종문화회관 중앙계단 앞 인도에 특설무대를 꾸며 월요일을 제외하고 주중 오후 6시 30분, 주말 오후 4시면 공연을 즐길 수 있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