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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지현은 “얼굴만 보고 편견 갖는 분들 때문에 속상하다”고 털어놨다. 임준선 기자 kjlim@ilyo.co.kr | ||
이지현은 ‘생김새’ 때문에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공주’라는 말은 숱하게 들었고 ‘차갑게 보인다’는 얘기도 하도 들어 익숙해졌을 정도다. 이지현은 “얼굴만 보고, 말 한번 해보지도 않고 편견을 갖는 분들이 많다”며 속상한 마음을 내비쳤다.
물론 자신이 ‘공주’라는 것은 인정하지만(사실 여자연예인들은 대부분 공주병을 갖고 있으며 직업상 필요한 병(?)이기도 하다) 성격까지 ‘내숭과’로 모는 것에는 억울함이 많은 것 같았다.
“집안 식구들 모두가 술을 전혀 못해요. 전 ‘활명수’만 먹어도 얼굴이 새빨개져요. 언젠가는 ‘마시면 는다’는 주변사람들 말에 한번 마셔봤는데 거의 기절했었죠.(웃음) 가끔은 저도 스트레스 받을 때 술 먹고 그냥 ‘꼬장’도 부려보고 싶지만 안 되는 걸 어떡해요. 그렇다고 사람들하고 어울리는 걸 싫어하는 건 아니에요. 절 만나보면 다들 보기와는 다르다고 하시는데, 제가 일일이 만나 얘기를 해서 선입견을 깨줄 수도 없고…참 속상해요.”
상처와 기쁨, ‘당연하지’
이지현은 SBS <일요일이 좋다>의 ‘당연하지’ 코너의 여왕이다. 상대방을 한마디 멘트로 공격하고 당하는 사람은 무조건 ‘당연하지~!’를 외쳐야 하는 이 게임에서 이지현의 허를 찌르는 언변이 여러 번 화제에 올랐었다. 그 중에서도 강호동은 최고의 ‘희생양’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강호동을 상대로 ‘당연하지’를 펼치게 된 사연이 따로 있었다.
“원래 호동 오빠와 한팀이었기 때문에 제가 상대할 기회가 없었어요. 그런데 어느 날 호동 오빠가 ‘편집돼도 좋으니까 나랑 한번 붙어보고 싶다’고 하시는 거예요. 재미있을 것 같다면서. 결국 그게 방송에 나갔고 반응이 좋으니까 계속 맞붙게 하더라구요.(웃음)”
‘당연하지’는 이지현에게 인기를 가져다 준 고마운 코너이지만 그 만큼 아픔도 많았다고 한다. 본의 아니게 상대방을 공격하는 발언을 해야 하기에 녹화 뒤에 가슴 쓰렸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그는 실제 녹화장 분위기는 방송에서 보여지는 것과 다르다고 현장 상황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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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마리 토끼 다 잡을 터
이지현은 오랜만에 녹음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2월 말부터 ‘쥬얼리’가 4집 활동을 시작할 계획인 것. 이번 4집 앨범은 일본에서도 동시에 발매될 예정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번 앨범에서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할 파격 변신을 하게 된다. 아직은 ‘일급비밀’이지만 이지현이 본격적으로 랩퍼 변신을 하게 된다고 살짝 귀띔한다.
“강하고 파워풀한 쥬얼리의 모습을 보게 될 거예요. 의상이나 머리 모양도 파격적으로 바뀔 거구요. 저도 오랫동안 웨이브 머리만 해 와서 한번 생머리 스타일로 바꿔보고 싶은데 아직은 고민 중이에요.(웃음)”
가수와 함께 연기자의 꿈을 꾸고 있는 이지현은 틈나는 대로 일대일 연기지도를 받고 있을 만큼 열성적이다. 그러나 어느 한 순간 ‘연기도 하는 가수’로 보이기 싫다는 이지현은 “조그만 배역부터 시작해 차근차근 올라 가겠다”는 당찬 포부를 내비친다.
인터뷰 말미에 친하게 지낸다고 소문이 난 축구국가대표팀의 조재진 선수와의 관계에 대해 물었다. 그러자 솔직한 이지현, 당당하게 이렇게 밝힌다. “조재진 선수는 (박)정아 언니랑 더 친한데요? 전 김영광 선수랑 친하구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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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근육 키우려고 약 먹지?” 김종국
“저 때문에 가장 상처를 받았을 거예요. 근육 가지고 제가 하도 놀려서 어딜 가서나 화제가 되었대요. 저도 당해보니까 알겠더라구요. 그 마음을….”
“너 내 눈에 한번 들어가면 못나오는 거 알지?” 김제동
“제동 오빠는 정말 편하고 좋아요. 저뿐만 아니라 제동 오빠를 좋아하는 여자 연예인들이 많아요. 제동 오빠한테는 눈 가지고 공격을 많이 했는데 어느 날 오빠가 강한 역습을 했어요. “너 내 눈 속에 빠지고 싶지?” 그 다음 말이 더 압권이었죠. “너 내 눈에 한번 들어가면 못나오는 거 알지?”(웃음)
“너 엄마가 찾는대. 빨리 들어가고 싶지?” 김종민
“종민 오빠는 아무도 못 당해요. ‘당연하지’의 최고수예요. 저는 애 같다는 점을 꼬투리로 많이 공격당했는데 그걸 종민 오빠가 하면 저도 무너져 버려요. 제가 하도 당해서 기억나는 상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