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YTN 방송화면 캡처
김포소방서는 김포 고촌 제일모직 물류창고 화재로 인한 피해액이 280억 원으로 추정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불이 난 김포 물류창고는 지하 1층~지하 7층에 연면적이 6만 2000㎡에 이르는 제일모직의 최대 물류센터다. 개별브랜드 물류창고를 제외하면 20여 개에 달하는 제일모직 대부분 브랜드 제품이 모이는 유일한 통합물류센터로, 화재 당시 의류와 잡화 등 1600t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일모직은 창고 5층부터 7층의 2만㎡가량이 불에 탔기 때문에, 4층 이상에 보관돼 있던 의류가 타거나 그을음이 묻어 판매가 어려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소방당국은 이미 의류 대부분이 소실된 것으로 보고 있다. 소방당국과 수사당국은 이날 현장 실사 이후 정확한 피해 규모를 발표할 계획이다.
화재로 인한 상품 피해에 따라 제일모직은 생산업체에서 매장으로 상품을 직배송하거나, 특정 제품의 재고가 많은 매장에서는 재고가 부족한 매장과 상품을 교차 판매하도록 할 계획이다.
제일모직 측은 “상품 공급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상품을 대량 생산한 뒤 오래 보관하는 방식이 아니라, 필요한 물량을 그때그때 생산해 매장에 배송하기 때문에 물류창고 화재에 따른 피해가 예전보다 적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5일 오전 2시 16분쯤 발생한 김포 제일모직 물류창고 화재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3시간 40분 만에 대부분 진화됐으나, 경비업체 직원 A 씨(35)가 숨지는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경찰은 물류창고 내부 CCTV 영상에서 의심스러운 장면이 포착됨에 따라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CCTV 영상에는 물류창고 화재 발생 신고가 접수되기 1시간여 전 50대로 보이는 한 남성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플라스틱 상자를 옮기는 모습이 찍혔다. 또한 이 남성은 10여 차례에 걸쳐 자신의 차량과 물류창고를 오가는 모습도 보였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