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산업 자체가 여성이 접근하기에는 체력적으로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는 인식이 많았지만 항공정비사의 경우 세밀하고 정밀한 작업이 많아 여자 정비사가 더 많이 필요하다고 항공관련 업체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실제로 모 항공사의 2015년도 신임검사 임관식에서 남성이 13명, 여성이 32명으로 여성을 더 많이 모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20년간 항공정비를 교육해 온 한국과학기술전문학교의 관계자에 의하면 4, 5년 전부터 항공정비사를 희망하는 여성학생들의 입학률이 매년 상승하고 있다.
실습수업이 많은 항공정비전문학교의 교육과정에서도 여학생들의 두각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꼼꼼하고 세밀한 작업을 해야 하는 과정이 많기 때문인데 아무래도 남학생들보다 유리한 점이 많다.
실제로 한국과기전을 졸업하고 LCC(저가항공사) 취업에 성공한 여학생은 “교대 근무제나 현장 실무작업시 체력적으로 힘든 점이 있긴 하지만 여자항공정비사만이 할 수 있는 업무가 많아 여성 항공정비사로서의 업무에 보람을 많이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항공정비산업에서 여성들의 역할에 기추가 주목된다. 남성 항공정비사들도 더 이상 체력적인 우위가 아닌 자신의 주특기를 개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