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네이버, 다음카카오는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해 ‘공개형 뉴스제휴 평가위원회’를 공개 제안했다. 사진 =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
[일요신문] 네이버와 다음카카오가 ‘공개형 뉴스제휴 평가위원회’ 출범을 공식 제안했다.
28일 네이버와 다음카카오는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언론계 자율 판단에 의한 뉴스 제휴 평가를 골자로 한 새로운 뉴스 제휴 정책을 공개했다.
네이버와 다음카카오 측은 기존의 뉴스 제휴 정책으로는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 유연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어렵다는 각계각층의 의견을 적극 수렴했다고 밝혔다.
양 사는 이어 새로운 평가위원회가 독립적이고 종합적인 관점에서 신규 뉴스 제휴 심사를 진행, 기존 제휴 언론사 계약해지 여부를 판단하고 과도한 어뷰징 기사 및 사이비 언론 행위 등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네이버, 다음카카오와 제휴를 맺은 매체는 약 1000개(중복 매체는 1개로 계산)로 추산되고 있으며, 양 사가 언론사에 뉴스 정보제공료를 제공하는 제휴 매체는 140개(중복 매체는 1개로 계산)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극소수의 매체들만이 혜택을 보고 있다”는 의견부터 “이미 너무 많은 매체들이 반영되어 있다”는 의견까지 양 극단의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양 사가 ‘공개형 뉴스제휴 평가위원회’ 출범을 공식 제안함에 따라 평가위원회가 어떻게 구성될지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봉석 네이버미디어팀장은 “우선 언론계 유관기관을 중심으로 의견을 종합해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연내 평가위원회 구성을 완료하는 게 목표”라며 “이 과정에서 양 사는 행정적인 지원만 하는 간사 역할만 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결국 준비위원회의 구성에 따라 평가위원회 구성이 좌우될 전망이다. 네이버와 다음카카오 측은 “평가위원회의 구성과 운영방식 등 제반사항을 준비위원회에 일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뉴스제휴를 둘러싼 각종 잡음으로 압박을 받았던 두 거대 포털이 골칫거리였던 제휴 심사를 언론계로 넘김으로써 책임을 회피하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네이버와 다음카카오 측은 “제휴 심사를 둘러싸고 각종 원치 않는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을 보면서 공개 평가위원회 구상을 심도 있게 고민한 것”이라며 “책임을 회피하려기보다 책임을 끝까지 다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