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황교안 법무무 장관을 국무총리 후보로 내정했다. 박은숙 기자 espark@ilyo.co.kr
[일요신문] 종교 편향성 논란을 받고 있는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가 자신의 입장을 짤막하게 밝혔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황교안 후보자는 이날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으로 출근하는 길에 “다른 종교에서는 우려하는 시각이 많은데 어떤 입장이냐”는 질문에 “다른 종교를 존중한다”고 말했다.
이어 황 후보자는 “신앙심이 깊지 않냐”는 질문에 “많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황 후보자는 딸의 증여세 편법 납부 의혹과 ‘부산 여자’ 발언에 대해서는 모범 답안 같은 답변을 되풀이 했다.
황 후보자는 인사청문 요청서 제출 이후 딸의 증여세 편법 납부 의혹에 대해 “청문회에서 답하겠다”고 밝혔다. 황 후보자의 딸 황성희(29)씨는 아버지가 총리로 공식 지명되기 사흘 전 증여세를 내 ‘청문회용 편법증여’가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또 10여 년 전 가정 폭력의 원인에 대해 “부산 여자들이 드센 이유도 있다”면서 여성 비하성 발언을 했다는 비판과 관련해 “실제 부산 여자들이 드세냐”는 질문을 받자 “청문회 때 말하겠다”고 답변했다.
황 후보자는 “청문회 전에는 아무런 입장도 내놓지 않을 것이냐”는 질문에 “가급적이면 정리된 내용을 말씀드리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청문회에서 말씀드려야 할 부분이 대부분”이라고 답했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