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지난해 4월 발생한 세월호 참사로 전남 진도지역 손실이 막대하게 발생, 현재까지 그 여파가 이어져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31일 <노컷뉴스>에 따르면 세월호 사고 수습 등을 위해 진도 팽목항 등에 설치된 각종 시설물 관리비가 바닥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말부터 관계부처에 줄기차게 국비를 지원해 달라고 요구해오고 있지만 답이 없다는 게 진도군 설명이다.
정부는 세월호 사고 직후 특별교부세 40억 원을 진도군에 지원했지만 지난해 말 이미 예산이 바닥난 것으로 드러났다.
추가 지원이 끊기면서 세월호 실종자 가족과 자원봉사자가 머무는 팽목항 부스(10동) 임차료와 상수도, 전화 요금 등 6천 500만원이 31일 현재 체납된 상태다.
주인 잃은 운동화 가방 등 세월호 희생자 유류품 1천여 점이 보관된 컨테이너에도 CCTV와 냉방시설 등을 설치해야 하지만 예산이 없어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진도군 측은 수차례 정부 측에 특별교부세 추가지원을 건의했지만 정부는 여전히 묵묵부답인 것으로 전해졌다.
진도군 관계자는 <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장마철을 앞두고 유류품에 곰팡이 등이 필 수 있어 안에 전기시설, 에어컨이 들어가야 하는데 돈이 없어 설치하지 못하고 있다”며 “임차료 등을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인적이 끊긴 팽목항에 머무는 유가족 요구 사항도 들어주지 못해 안타깝다”고 하소연했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