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사망자와 3차 감염자가 발생하면서 격리·관찰대상자들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2일 복지부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금번에 발생한 (3차 감염) 사례와 관련, 현재 격리 대상자를 분류하고 있다”며 “분류가 끝나면 현재 격리자 수보다 상당 배수 높은 수치를 분류해야 할 상황”이라고 밝혔다.
복지부가 이날 발표한 격리 대상자는 750여명이다. 하지만 이 보다 숫자가 크게 늘어날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국내 첫 3차 감염을 일으킨 16번째 환자는 지난달 15~17일 한 병원에서 치료를 마치고 퇴원한 후 20일부터 열감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에도 격리되지 않은 채 또 다른 병원에 내원했고, 결국 다른 병원 6인실에 입원하면서 병실 환자에게 메르스를 감염시켰다.
국내 첫 메르스 관련 사망자 역시 격리되기 전 여러 병원을 옮겨 다닌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격리되지 않았던 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사람 등이 격리·관찰 대상으로 분류되면서 그 수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재까지 메르스 환자 수는 총 23명이며 이 중 세 명의 남성 환자 등은 상태가 불안정하다고 복지부는 전했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