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프레시안>은 “서울시 강남구 소재 A 병원에서 일하는 외과의사 B 씨가 3차 감염으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고서 2일 저녁에 C 병원으로 후송됐다”라고 전하면서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의 일일 환자 집계 현황(6월 3일자)에서 빠졌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의사는 지난달 31일 오후부터 메르스 증상이 나타나 일단 A 병원에 입원했다가 최종 확진 판정을 받고 C 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재 보건당국은 이 의사가 어떻게 바이러스에 전염이 되었는지 파악 중이라고 한다. 하지만 A 병원은 메르스 확진 환자가 진료를 받았던 곳으로 보건당국이 이를 모를 수 없다. 더욱이 A 병원은 확진 환자가 다녀간 이후 긴급하게 응급실 소독 작업을 진행한 사실까지 알려진 상태였다. 고의적으로 누락한 것이라는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
이 같은 고의적 은혜 의혹에 A 병원 측은 <일요신문>과의 통화에서 “아직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연락받은 내용이 없기에 알려드릴 수 있는 것이 없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병원 측은 응급실 긴급 소독 작업에 관해서는 “그런 사실이 있으나, 이것(의료진 메르스 확진)과 그것(응급실 소독 작업)이 어떻게 연결이 되는 것인지 모르겠다”라고 전했다.
김임수 기자 ims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