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허영일 부대변인은 4일 “미군이 전세계적 생화학전 전술 실험장으로 한국을 이용했다는 의혹은 충격적”이라면서 “미군이 탄저균을 유독 한국에만 보낸 이유는 ‘주피터 프로젝트’ 때문이다. 정부는 우리 국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주피터 프로젝트를 중지시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주피터 프로젝트는 ‘합동주한미군포털 및 통합위협인식’(Joint USFK Portal and Integrated Threat Recognition)‘이라는 프로그램의 머릿글자(JUPITR)를 따서 부르는 말로, 생화학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병원균이나 독성을 조기에 탐지하고 종류를 확인하며 관계기관과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주한미군의 전투력을 보호하기 위한 일련의 프로그램이다.
허영일 부대변인은 “2013년 전모가 공개된 주피터 프로젝트에 의하면 미군은 우리 정부와 상의도 없이 과거부터 지속적으로 탄저균을 보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명백한 주권 침해”라면서 “탄저균 100㎏을 대도시 상공 위로 저공비행하며 살포하면 100-300만 명을 죽일 수 있으며, 이는 1메가톤수소폭탄 살상 규모에 맞먹는 공포의 생화학무기”라고 설명했다.
허영일 부대벼인은 이어 “미군은 주피터 프로젝트를 위해 한국에 탄저균 등을 들여오면서 생물무기금지협약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높다. 우리 정부와 국민에 대한 무시와 모독행위”라면서 “불평등한 소파협정의 즉각적인 개정도 미국에 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임수 기자 ims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