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잠시 뒤 기자와 배우 일행은 관리인으로부터 황당한 소리를 들어야 했습니다. 바로 “담벼락도 찍지 말라”는 얘기였습니다. 그 배우를 건물 밖에 있는 의자에 앉게 하고 사진촬영을 했는데 그 배경으로 방송국 건물 벽이 나온다는 이유였습니다. 건물의 모양새가 나온다면 어느 정도 이해가 됐을 텐데, 사진 속에 담긴 여배우의 뒤로는 하연 벽면밖에 보이질 않는데도 말입니다. 관리인은 “건물사진이 필요하면 홍보부에 허가를 받아라”하며 일행을 내몰았습니다.
글쎄요. 당황스럽기도 하고 어이가 없었던 게 솔직한 심정이었습니다. 물론 저희가 그 방송사의 전경이나 외관이 담긴 사진이 필요하다면 사전에 홍보부를 통해 사진을 받거나, 촬영을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건물 벽의 일부를 찍기 위해 그렇게까지 해야 하는 것인지 지금도 답이 나오질 않습니다. 또한 촬영의 대상은 건물이 아닌 여배우A였음에도 말이죠.
방송국에 취재를 다니다보면 종종 형식도 기준도 없는 관리 스타일에 고개가 갸우뚱할 때가 많습니다. 물론 방송국의 입장에서도 내부기밀(?) 유지와 소속 직원들의 보호를 위해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입니다(방송국 벽면 일부까지 내부기밀인지는 모르겠지만요). 그러나 적절한 상황 판단 하에 대처하는 유연성이 필요하리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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