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박원순 서울시장이 메르스 확진 판정자가 1500명 이상의 시민과 접촉했다는 내용의 브리핑을 연 것에 대해 해당 확진 판정자인 의사 A 씨가 박 시장의 주장에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앞서 박 시장은 지난 4일 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와 관련해 긴급 브리핑을 열어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35번째 환자가 집회, 강연, 심포지엄 참석 등으로 1500여 명을 직간접적으로 접촉했으며, 이 같은 사실을 질병관리본부에서 직접 알려주지 않았다”라고 밝혀 파장을 일으켰다.
하지만 A 씨는 인터넷 매체 <프레시안>과의 인터뷰에서 “메르스에 감염된 사실을 모르는 상태에서 행사장이나 음식점을 간 것”이라며 “의심 증상이 나타난 이후엔 움직이지 않았다”라고 반박했다.
A 씨는 이어 박 시장 측의 발표에 분통을 터트렸다. A 씨는 “한순간에 전염병 대유행을 일으킬 ‘개념 없는 사람’이 됐다”며 “대한민국 의사로서 양심을 걸고, 박원순 시장이나 서울시가 주장한 그런 개념 없는 행동을 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와 해당 의사의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누가 진실을 말하는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