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최경환 국무총리 직무대행의 정부대책을 발표했다. 메르스와 관련된 병원 24곳의 명단을 공개하며 메르스 공포 확산 방지에 나섰다.
7일 오전 최경환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을 통해 메르스에 대한 정부 대책을 발표했다. 최 총리 대행은 “국민안전확보 차원에서 공개하게 됐다”며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 차단을 위해 확진 환자가 나온 병원 6곳과 경유한 18곳까지 총 24곳의 병원 명단을 공개했다.
메르스에 대한 위기 단계 격상 여부에 대해서는 “지금은 메르스가 지역사회에 광범위하게 퍼져나가고 있는 단계는 아니기에 주의 단계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최 총리대행은 확산 방지에 대한 정부 대책과 함께 메르스 공포 확산 방지를 나선 모습이었다. 그는“현재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들은 음압격리병상이 설치된 병원에서 안전하게 치료를 받고 있어 일반 국민들에게는 전염될 가능성이 없다”고 자신했다.
이어 최 총리대행은 “이번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메르스는 모두 의료기관 내에서 감염된 사례들로 지역사회에 전파되지 않고 있어 확실한 통제가 가능하다. 국민들은 유언비어에 현혹되지 말길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또한 그는 “국민들이 과민하게 반응해 경제활동이 과도하게 위축되지 않도록 협조해 달라. 정부에서도 각종 국내외 행사가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지원하면서 우리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모든 선제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정부의 발표에 네티즌들은 ‘정부만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 많다. 한 육아전문카페 회원은 “실망스러운 발표였다”며 “정부를 믿어야 혼란없이 해결된다는 말을 국민에게 하지 말고 우주에 기도하는 게 낫겠다”고 비꼬았다.
또다른 네티즌들은 “확실한 통제를 했는데 부산에서까지 메르스 양성 판명자가 나오나” “공기통해 전염 안된다면 의사들은 어떤 이유로 전염됐나” “상황이 이렇게까지 됐는데 또 변명만 하고 있다”는 등 비난했다.
김다영 기자 lata13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