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한 부산대 학생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철학과 최OO 교수 강의듣는데, 오늘 나온 레포트 주제가 좀 심각한것 같다”면서 ‘인터넷에서 노무현 대통령 때의 선거가 조작되었다는 증거 자료를 찾아서 첨부하고, 만약 자기가 대법관이라면 이 같은 명백한 사기극을 어떻게 판결할 것인지 생각해서 이 사건을 평가하라’는 주제의 레포트를 즉흥적으로 내줬다고 폭로했다.
이 같은 내용이 각종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자 당사자인 최 교수는 일베 등에 직접 해명글을 남겼다.
최 교수는 지난 6일 일베 사이트에 ‘부산대학교 학생들이 해결한다’는 제목으로 “전자개표기 사기극 가짜 대통령 노무현 사건이 부산대학교 학생들에 의해 밝혀질 것”이라면서 “10년이 넘게 강의와 관련된 중요 내용으로서 정당하게 강의하고 1600개 이상의 리포트를 받아온 주제에 대해 종북 세력이 또다시 일제히 공격을 시작하였다”라고 밝혔다.
이어 최 교수는 “숨어서 음해, 중상하는 저 사악한 것들이 한 명이라도 KBS공개토론의 링으로 올라올 것을 저는 10년 넘게 기다리고 있다”면서 “승부는 명백하게 끝나있는 것”이라고 자신하기도 했다.
최 교수는 또 “노무현이 링에 올라오지 않았으니 부엉이 바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것은 정해진 이치였던 것”이라며 “부산대학교 학생들의 진짜 사나이 기개가 나라를 구할 것을 저는 믿는다”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대 총학생회는 8일 성명서를 통해 최 교수에게 레포트를 즉각 취소하고, 학생들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김임수 기자 ims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