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이재연구소가 완역에 성공한 ‘이재만록’.
[일요신문] 전북대학교 이재연구소는 오는 13일 조선 후기 전북 고창에서 활동한 실학자 이재 황윤석(1729∼1791) 선생의 삶과 사상을 조명하는 학술대회를 연다.
10일 전북대에 따르면 전북대 인문대 1호관 교수회의실에서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는 이재의 풍수지리관, 천문학, 사회사상, 저서 등을 바탕으로 학문과 사상을 살펴 이재학(學) 연구 붐을 조성하고 호남 실학연구를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하우봉 소장이 ‘황윤석의 사회사상’이라는 주제로 기조발제를 하는 것을 비롯해 이선아 전북대 BK사업단 연구원, 유기상 전 전북도 기획실장, 김봉곤 이재연구소 연구원, 구만옥 경희대 사학과 교수 등 중견 및 신진 연구자들이 참여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유가사상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사회사상과 사회적 관계, 그리고 16·17세기 호남사족의 동향, 그동안 잘 다뤄지지 않았던 풍수와 천문 등을 살펴본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의를 지닌다고 연구소 측은 설명했다.
이재연구소는 지난해 호남지역이 낳은 조선후기 대표 실학자인 이재(頤齋) 황윤석(黃胤錫) 선생이 남긴 ‘이재만록(頤齋漫錄)’을 3년 만에 완역해 당시 사회를 연구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이재 선생은 영조와 정조 때 활약한 실학 사상가로 신문물을 연구하고 천문학, 지리학, 역사학 등에 관한 저서 300여권을 남겼다.
하우봉 소장은 “이재연구소는 그동안 일곱 차례 학술대회를 통해 이재 선생에 대한 연구를 활성화하고, 황윤석의 학문 세계에 계속 근접해왔다”며 “앞으로 ‘이재난고’의 완역이라는 장기적 목표를 통해 이재학 연구 붐을 조성하고, 나아가 호남 실학 연구를 촉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