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의원은 이날 <조선일보>와의 통화에서 “아직까지 지역사회 감염이 없는 상황에서 갈수록 많은 학교들이 휴업을 하는 것은 국민들 사이에 공포심을 더 확산시킬 수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철수 의원은 “아이를 둔 부모들의 걱정도 충분히 이해하지만 너무 과한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라며 “학교에 가지 않은 아이들이 오히려 더 유해한 환경에서 시간을 보내는 상황도 걱정스럽다. 전반적으로 좀 더 냉정하고 객관적인 자세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안철수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순방 연기에 대해서도 “꼭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었나 싶다”는 소신을 드러냈다.
안 의원은 <조선일보>에 “2박3일 정도라도 짧게 다녀오는 게 바람직했다는 생각”이라며 “아직도 체계가 안 잡힌 메르스 사태 관련 컨트롤 타워 문제만 명확하게 해결했으면 가능했던 일”이라고 전했다.
안 의원의 생각은 야권의 다른 대권주자와는 좀 다른 목소리여서 이목을 끈다. 앞서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박 대통령의 순방 연기 결정에 “국민 안전에 대한 걱정과 메르스 상황에 비춰보면 잘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메르스 사태로 인해 예정됏던 유럽순방 일정을 취소한 바 있다.
김임수 기자 ims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