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사진=이재명 성남시장이 10일 메르스 관련 기자브리핑을 하고 있다.>
성남시는 11일 발열환자 전수조사와 메르스 검사 확대, 자택 격리 강화 등 성남시 메르스 주요 확산방지대책을 발표했다.
성남시에 따르면, 성남시는 5월 27일부터 성남시내 병원을 다녀간 열환자 전수를 파악하여 건강상태를 조사하기로 결정했다. 파악 대상은 37.5°C 이상의 발열이 있던 환자, 확진환자 발생 및 경유기관 44개 의료기관을 다녀온 적이 있는 환자, 메르스 의사환자 신고를 위한 진단기준에 해당하는 환자 등이다.
성남시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중앙정부 차원에서 진행되는 폐렴 환자 조사에 더해, 예방 차원의 보다 선제적이고 광범위한 조치가 될 것이다”며, “이미 협조 공문을 각 병원에 발송하고 대상자가 취합되면 대책본부 차원에서 빈틈없이 확인토록 할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8일 성남시는 시내 소재 종합병원들과 메르스 공동대책을 합의하고, 메르스 관련 각종 문의와 검사를 분당보건소로 통일하여 진행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6월 11일 08시 현재 총 758명(전화상담 441명, 방문상담 284명)의 시민이 상담을 했으며, 이 중 23명이 검사를 의뢰하여 즉시 전문검사기관을 통해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19명은 이미 “음성” 판정을, 4명은 검사 진행 중이다.
성남시 관계자는 “성남시에서 최대한 지원을 늘려 검사를 실시할 것이다. 즉시 검사는 의학적 대응이자 사회심리적 대응이며, 한 분의 ‘안심’은 모든 시민의 ‘안심’으로 연결된다. 다만, 전문의료진이 검사 필요여부를 판단하므로 검사여부에 대한 결정을 신뢰해주시기 바란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0일 성남시 메르스 대책본부는 메르스 환자 A씨의 동선을 추적하여 내방한 병원의 동시간대 내방자 전원과 의료진 등 218명에게 자택격리 명령을 내렸다. 성남시는 의학적으로 밀접접촉이나 감염의 위험 수준보다 시민들의 불안이 커질 것을 우려해 정확한 정보 전달을 위한 정보공개를 지속하는 한편, 자택 격리자 공무원 1대1 매칭 지정과 체온계 등 필요한 물품을 제공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메르스 상황에 대한 정보공개와 함께 이처럼 확산방지 및 예방을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꼼꼼하게 추진하고 있다”며, “감염의 확산만큼이나 근거 없는 불안과 공포는 더 무서운 존재인 만큼 정확한 정보공개와 과잉이더라도 선제적이고 확대적인 조치로 메르스 확산을 막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재명 시장은 “시민 여러분께서는 성남시를 믿고, 메르스 확산 방지와 예방을 위해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주시기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재명 성남시장과 성남시는 일부에서 지적되는 ‘정부와 엇박자가 나는 것이 아니냐’는 점과 과잉 정보 공개 및 과잉 대응에 따른 메르스 불안감 확산 우려에 대해 정부의 초기 대응 실패를 만회하고 메르스의 지역 사회의 감염을 막아내기 위한 노력일 뿐이라며, 메르스 확산보다 과잉대응이 더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서동철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