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국회 중동호흡기증후군 대책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병원 간부가 ‘삼성서울병원이 뚫린 게 아니다’라는 발언에 대해 비난 여론이 높아지자 직접 사과에 나선 것이다.
삼성서울병원은 이날 사과문을 통해 “이번 메르스 집단 발생 사태에 대해 국민 여러분과 환자들에게 깊은 심려를 끼쳐드린 점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메르스 사태로 모든 국민이 고통 받는 엄중한 시점에 어제 국회 메르스 대책 특위에서 ‘삼성이 뚫린 게 아니다’라는 취지의 신중치 못한 발언이 나온 점에 대해서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병원 측은 “환자 곁을 지키고 끝까지 치료하는 것은 병원과 의료인의 기본적인 책임”이라며 “병원 실무자의 부적절한 발언은 병원의 책임을 회피하려는 의도는 전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앞서 정두련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과장은 국회에 출석해 “삼성(서울)병원이 문제 의식을 못 느끼고 있다”며 “병원이 뚫려서 슈퍼전파자가 나오는 형국이며 (전파자를) 애초에 막았다면 이런 일이 없었을 것”이라는 질문에 “국가가 뚫린 것”이라고 반박했다.
정 과장은 “삼성서울병원은 뚫린 게 아니라는 뜻이냐”는 추가 물음에 “네”라고 재차 답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선 삼성서울병원이 책임을 회피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