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훈 6단(오른쪽)과 우크라이나의 아르템 카차노브스키 6단의 대국 장면.
57개국의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맥마흔시스템 8라운드로 진행된 이번 대회에서 김 6단이 4라운드에서 우승 가도 견제 대상 1호였던 중국의 후아오화(胡傲華) 6단을 꺾은 것이 결정타. 난코스를 통과한 김 6단은 5라운드 대만의 라이쥔푸(賴均輔) 7단, 7라운드 홍콩의 천즈쉬안(陳志軒) 6단, 최종국 우크라이나의 아르템 카차노브스키(Artem Kachanovskyi) 6단과의 대전에서는 비교적 가벼운 마음으로 낙승, 전승 우승과 입단 포인트 40점을 보너스로 획득했다. 후아오화 6단이 7승 1패로 준우승, 라이쥔푸 7단이 6승 2패로 3위.
김 6단의 이번 우승에는 행운도 따라주었다.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에 우리는 ‘아마국수전’ 우승자가 자동으로 출전하게 되어 있는데, 지난해 ‘아마국수전’ 우승자 송지훈을 비롯해 준우승 홍무진, 김 6단과 공동3위에 머물렀던 박재근 등이 모두 프로에 입단하는 바람에 출전 티켓이 김 6단에게 돌아온 것.
김 6단의 이번 우승은 1998년 김찬우, 1999년 유재성, 2004년 이강욱, 2008년 하성봉, 2010년 송홍석, 2013년 최현재에 이어 일곱 번째. 김 6단은 현재 ‘2015 내셔널바둑리그’ 충북 팀 소속으로 활약 중이다.
아마추어 세계기전은 일본이 1979년에 출범시킨 ‘세계 아마추어 바둑선수권전’과 우리가 8년째 개최해오고 있는 ‘국무총리배 세계 아마추어 바둑대회’, 2개. ‘세계 아마추어 바둑선수권전’은 몇 년 전부터 한-중-일이 돌아가면서 열고 있는데, 이번 태국 대회로 주최국이 다시 늘어난 것.
이광구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