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15일 “4명의 의사 환자 가운데 3명이 삼성서울병원 의사”라며 62번(32) 환자가 의사라는 사실을 뒤늦게 밝혔다.
62번 환자는 지난달 27일 응급실에서 환자를 진료하다 메르스 바이러스에 노출돼 나흘 뒤인 지난달 31일 증상이 발현됐다. 지난 3일 삼성서울병원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국립보건연구원에서 지난 6일 확진 판정이 나와 이후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62번 환자는 확진 판정 이후 현재까지 환자 명단에 ‘5.27~5.28 삼성서울병원 응급실 체류’라고만 적혀있어, 그동안 다른 환자의 가족으로 여겨졌다.
앞서 보건당국은 삼성서울병원 의사인 35번(38) 환자의 소속을 공개할 때도 유독 ‘늦장 발표’를 거듭해왔다.
35번 환자는 재건축 조합 행사 등에 참석해 1500여명과 접촉했다가 지난 4일 박원순 서울시장의 긴급 발표로 파문에 휩싸였던 장본인이다.
이 환자는 지난 1일 이미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보건당국은 서울시가 이를 공표할 때까지 사흘 동안 삼성서울병원 의사라는 사실을 숨겨 왔다.
김임수 기자 ims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