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6일 서울 양천구 신월동에 위치한 메디힐 병원을 방문해 메르스 환자가 경유했다는 이유로 격리된 상황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시하며 의료진을 격려했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코호트 격리 병원이 전국에 10개인데 이제 22일까지니까 일주일 남았다. 일주일 동안 국민들을 위해서 좀 더 참으시기를 바란다. 입원해 계시는 분들도 굉장히 고생하시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신월5동 파출소와 양천 보건소, 양천 소방서를 방문해 관계자들을 위로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같은 날 문재인 대표는 메르스로 인해 사망자가 발생한 전북 순창을 방문해 “순창에 메르스로 인한 희생자가 있었다. 안타까운 일”이라면서 “지금 국가의 방역체계에 큰 구멍이 뚫렸다. 그 구멍 뚫린 국가방역체계를 여기 계신 여러분들께서 온몸으로 막아내고 계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어 “아직 긴장을 늦출 때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순창군 마을의 출입통제 기간이 3일 남았다. 그 기간 동안 총력대응해서 주민들이 하루빨리 불편에서 벗어나서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는 당부의 말을 남겼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메르스 확산으로 휴업했다 최근 수업을 재개한 서울 강남구 대모초등학교와 마포구 서울여자중학교를 방문해 위생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한 학생이 서울여중을 방문한 까닭을 묻자 “예방조치가 아주 모범적으로 잘되고 있고, 또 자유학기제 시범학교로 모범을 보여 방문하게 됐다”면서 “메르스 때문에 불안하고 불편하지만 서울여중에 오니 메르스 청정지역에 온 것 같은 느낌”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실제로도 서울여중이 위치한 서울 마포구는 메르스 청정지역이다. 지난 15일 기준, 서울시가 발표한 현황 자료를 보면 서울 마포구는 메르스 확진자가 발생하거나 병원을 경유하지 않은 지역인 까닭에서다.
이날 박 대통령은 메르스 예방과 함께 자신의 공약 사항인 ‘자유학기제’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박 대통령은 “씨앗 있잖아요? 이게 처음에는 다 비슷비슷하죠? 그런데 피기 시작하면 어떤 것은 장미가 되고 어떤 것은 큰 떡갈나무도 되고 전부 다른 게 된다”라며 자유학기제를 통해 ‘꿈과 끼를 펼치라고 주문한 뒤, “새알 있잖아요? 청와대에 집무실이 있고, 이쪽은 제 개인적으로 사는 공간이 있어요. (중략) 며칠 전에 거기에 둥지를 아주 예쁘게 잘 짓고 알을 6개를 낳았어요”라는 소소한 일상을 들려주거나 “지금은 사람들이 하는 어려운 일들, 위험한 일들을 로봇이 많이 한대요. (중략) 그래도 로봇이 할 수 없는 것은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감성적으로 뭐를 해내고, 또 기획을 해내고 이런 부분은 로봇은 죽었다 깨어나도 못하는 거예요”라며 진로가 고민인 학생들에게 자기만의 언어로 용기를 북돋아주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여러분들이 사회에 나갈 때 그런 것들을 마음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또 그런 교육을 충분히 받을 수 있도록 항상 고민을 하고 여러분들을 응원하겠다”며 단체사진을 남기고 떠났다.
김임수 기자 ims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