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렇게 지방흡입으로 몸매관리를 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동시에 지방흡입수술 후 부작용 때문에 지방흡입 재수술을 받는 사례도 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지방흡입은 넓은 면적을 균일하고 매끈하게 만들고, 근육이나 피부를 건드리지 않으면서 지방층에서 깨끗하게 지방을 뽑는 수술이다. 때문에 2000~3000건 이상의 지방흡입 수술을 집도한 의사에게도 쉽지 않은 수술이다.
지방흡입 재수술 사례로는 흡입이 고르지 않아 바디라인이 울퉁불퉁해진 경우, 지방을 과도하게 흡입해 움푹 패인 경우 등이 있다. 그 외에도 흡입 후 라인에 전혀 변화가 없거나 과다흡입으로 인해 연부조직 피부 유착이 생긴 경우, 살이 쭈글해지거나 심하게 처진 경우 등이 있다.
지방흡입 재수술에서 중요한 것은 처음 수술로 인한 문제를 진단해야 한다는 점이며 보통 지방흡입과 지방이식이 동시에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우선 과도한 지방흡입으로 유착이 생긴 경우라면 지방을 많이 추출한 부위에는 유착된 부위를 떼어냄과 동시에 지방이식을 시행해 볼륨을 다시 채워줘야 하며, 흡입이 덜 된 부위에는 지방흡입 재수술을 해줘야 매끈한 라인을 만들 수 있다.
미숙한 숙련도로 인해 큰 덩어리의 지방을 그대로 흡입해 바디라인이 울퉁불퉁해 진 경우는 시간이 지날수록 요철현상이 발생해 더욱 심해지게 되는데, 이때는 지방이식과 흡입을 동시에 시행해 섬유화 된 지방을 충분히 녹여준 후에 가는 관을 이용해 분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지방흡입 후 큰 변화가 없거나 체중이 증가한 경우라면 재수술에서도 큰 효과를 보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좀 더 수술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유진성형외과 강태조 원장은 “지방흡입 재수술을 부작용 없이 만족스러운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표면적인 정보에 의존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지방흡입은 첫 수술 후 6개월은 지나야 피부층, 근육층, 신경조직층 등의 연부조직이 회복된다. 이 시기가 돼야 재수술 여부의 진단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강 원장은 “지방흡입 재수술을 결정하는 시기는 첫 수술 후 6개월~1년이 지났을 때가 적당하다”며 “지방흡입 재수술은 지방을 추출하는 것만이 목적이 아니며 지방분포, 주위 관절, 근육, 피부탄력 등을 파악해야 제대로 된 재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고 전했다.
지방흡입 재수술은 수술비용보다도 병원이 안전마취시스템, 감염방지시스템, 실시간 모니터링, 응급구조시스템, 지방흡입에 적합한 수술장비 등을 갖추고 있는지, 의료진의 재수술 부위에 대한 이해와 판단, 노하우 등을 고려해 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