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엘리엇 매니지먼트 합병 반대 홈페이지 캡처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18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안에 대한 추가정보를 제공하는 웹사이트를 개설해 “경영권 승계와 관련한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필요성에 대해 인지하고 이를 지지한다”면서도 “합병안이 불공정하고 불법적이며 삼성물산 주주들에게 심각하게 불공정하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엘리엇은 인터넷 사이트에 올린 27페이지 분량의 파워포인트 자료를 공개하며 “(경영권 승계) 진행 과정에 수반되는 계획이나 절차가 모든 기업지배구조 기준을 반드시 준수해 이뤄져야 하고, 이에 따라 삼성물산 주주들의 이익도 제대로 반영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엘리엇의 이러한 움직임은 엘리엇의 입장과 당위성을 설명해 오는 7월 17일로 예정된 임시주총에서 표대결을 위한 우호세력 세모으기로 풀이된다.
앞서 삼성물산 지분 7.12%를 보유한 엘리엇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에 대해 “제일모직이 삼성물산의 가치를 과소평가했을 뿐 아니라 합병조건 또한 공정하지 않다”며 반대 의사를 제기했다.
이에 삼성물산은 자사주를 제일모직 제휴사인 KCC에 매각하겠다고 밝혔고, 엘리엇은 법원에 삼성물산이 주식을 처분하지 못하도록 하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는 오는 19일 엘리엇과 삼성물산 양측 법률대리인이 참석한 가운데 엘리엇이 제기한 주주총회소집통지 및 결의금지 가처분과 주식처분금지 가처분 신청 사건의 심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