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예비역 학생들의 한밤중 도심 소란에 이어, 축제기간중 학생회간부들의 VIP석 관람 논란을 일으킨 강원지역내 모대학이 학생처장 명의의 공고문의 통해 이러한 행위를 두둔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이대학 학생, 교수 등에 따르면 학생처장은 1학기 종강에 맞추어 발표한 공고문에서 지난 5월에는 SNS와 언론등에서 몇가지 사안을 일방적 시각으로 거론하여 여러 사람들을 힘들게 했던 매우 유감스런 일도 있었다고 표현했다.
이어서 총학생회에서는 당시의 상황과 오해에 대하여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대처하려는 계획을 세우기도 하였으나, 대응 할 수록 또 다른 쟁점의 논쟁으로 발 빠르게 확산시켜 나가는 SNS 등의 특성을 이해하고 힘든 과정속에서도 스스로를 낮추고 조심하고 인내하면서 의연하게 대처하는 성숙된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했다.
또 다른 많은 학생들은 학교와 학생들의 발전을 위한 다양하고 훌륭한 의견을 보내주었다며 이러한 모습들은 학교구성원들의 성숙된 인격과 자세를 갖추고 학교발전에 대한 높은 열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공고문에 대해 한 교수는 “학교측이 객관적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무엇이 옳고 그른지 마저도 모르고 있다. 학생들의 관습적인 잘못된 행위에 대해 분명히 지적하고 개선점을 찾아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못하다”며 “건학정신에 기반 한 학교운영과 교육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과거를 담습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문제는 학생지도를 담당하고 있는 부서 책임자에게서 드러난다. 지난 4월 이 학교 학생들이 남대천 둔치에서 밤 11시에 ‘군대놀이’를 하다 경찰에 신고 됐다. 같은 과 선후배 남학생들은 이 곳에서 고기를 구워먹고 술을 마신 뒤 엎드려 뻗쳐, 팔굽혀 펴기, 선착순 등 군에서 행해지는 일명 ‘얼차려’를 한 시간 넘는 동안 진행했다.
이를 목격한 사람이 동영상을 촬영하고 심한것 아니냐, 왜 그러느냐고 묻자 자신들의 행위에 간섭말라며 영상을 지울것을 요구해 경찰이 출동하기까지 했다.
이에 대해 학교관계자는 “후배 학생들이 폭력이라고 느끼지 않았다고 한다. 선 후배간의 정을 나누는 행위로 아무런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원석기자 ilyo0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