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양주 경찰서는 드라마 소품용으로 만들어진 지폐와 수표를 슈퍼마켓과 편의점에서 사용한 단역배우 최 아무개 씨(30)를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최 씨는 지난 4월부터 5월까지 5차례에 걸쳐 경기 남양주 시내와 서울 월곡동 등지의 슈퍼마켓과 편의점에서 촬영소품인 5만원권 지폐와 10만원권 수표를 내고 담배 등을 사는 수법으로 30만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최 씨는 한 방송사의 드라마에 카지노 운영자 역할로 출연하면서, 소품을 몰래 갖고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소품용 지폐는 진짜 지폐와 비교해 홀로그램 등이 형편없음에도 점원들이 이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 속아 넘어갔다.
최 씨는 경찰 조사에서 “촬영을 해도 돈이 안 나와 궁해서 그랬다”고 진술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