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시는 창원시가 꼭 가야할 길이다. 따라서 시는 올해가 대장정의 원년이라 생각하고 일을 추진하고 있다. 창원시가 광역시를 추진하는 이유는 수없이 많다. 창원은 인구 108만 명에 면적은 서울보다 넓다. 또 지역내총생산(GRDP)은 광역시인 대전·광주보다도 많고 전라북도·강원도와 비슷하다. 현재 주어진 인구 5만이나 10만의 기초자치단체와 같은 자치권한으로는 108만 대도시의 행정 수요를 감당하는 데 있어 재정적·행정적 한계가 있는 것이다. 도시 성장과정에서도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창원은 공업도시로 성장해왔다. 1970년대 조성된 창원국가산업단지는 국가경제에 무시할 수 없는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기계공업 중심의 창원은 성장력을 잃었고, 현재의 창원시로는 스스로 헤쳐 나갈 힘이 약하다. 또 도시간의 경쟁시대에 지속 가능한 도시 경쟁력을 가지고 사회 대통합을 위해서는 광역시 승격만이 해결책이라고 본다. 무엇보다 옛 진해·마산·창원의 3개시를 정부주도로 통합한 것이었기에 지금까지도 지역갈등이 잔재해 있다. 따라서 정부가 지역갈등 해소를 위해서라도 자치구가 가능한 광역시로 승격시켜 줘야 한다는 여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실제 광역시 승격을 위해 공들이고 있는 부분은.
“현재 창원광역시 승격 범시민추진협의회를 중심으로 시민 서명운동과 토론회 및 읍면동 순회 설명회를 진행하면서 시민들의 공감대를 모으는 작업이 한창이다. 이렇게 모아진 시민의 염원을 바탕으로 2017년 대선 공약사항에 포함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창원의 광역시 승격이 대통령 공약사항으로 들어가면 국회에서 입법으로 관리를 하게 된다. 집권당은 공약을 지키기 위해서 입법을 하게 될 것이고, 창원의 광역시 승격은 새 정부의 국정과제에 포함될 것이다.”
―승격될 경우 기대할 수 있는 효과는.
“창원이 광역시로 승격되면 우선 시민들이 세금을 더 내지 않고도 연간 1200억 원의 도세가 시의 재원이 된다. 이렇게 확보한 재원으로 도로, 교통 등 각종 도시기반 시설과 문화, 체육, 보건, 의료시설에 투자할 수가 있다. 또 광역시로서 정부기관유치와 각종 국책사업을 따오는 데에도 유리하다. 교육자치권 확보도 꼽을 수 있다. 광역교육청 설치와 교육투자 확대, 그리고 수도권은 물론 타 대도시에 비해서도 뒤처지는 학력격차 해소를 위해 각종 특수학교를 설립할 수 있어 보다 더 안정적이고 양질의 교육효과를 창출할 수도 있다. 여기에다 그동안 도내 다른 시·군과의 형평성 때문에 할 수 없었던 지역특색에 맞는 독자적 행정 수행이 가능해져 창원의 제2도약을 위한 첨단산업과 관광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수가 있다.”
―창원시의 승격에 대한 현주소를 종합해 정리한다면.
“지난 3월 18일에 140명의 각계 인사가 참여하는 창원광역시 승격 범시민추진협의회가 출범하면서 본격적인 창원광역시 승격 운동에 착수했다. 현재 광역시 승격 추진 운동은 민간주도로 진행되고 있고 시민 서명운동은 목표치를 조기에 달성해서 마무리된 상태다. 또 5월 28일에는 ‘창원광역시 승격과 경남 및 국가의 균형발전’이라는 주제로 범시민추진협의회가 주관한 창원광역시 승격 추진 토론회가 열렸다. 지금부터는 내년 예정인 입법청원을 위한 준비에 들어갈 계획이다. 시민 서명운동이 마무리됐기 때문에 창원광역시의 당위성과 효과, 그리고 전국적인 이슈화를 위해 홍보에 주력할 것이다. 오는 9월에는 국회 정책간담회를 개최해 창원광역시 승격을 정책 이슈화를 시키는 등 대외협력 활동도 펼칠 예정이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