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리얼미터 제공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2015년 6월 4주차 주간집계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33.6%로 전 주 대비 1.3%p 하락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60.3%였다.
박 대통령 지지율은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을 행사한 지난 25일부터 상황이 급변한 것이 눈에 띈다. 거부권 행사 직전까지는 급락이 계속됐으나, 거부권 행사 이후 가파른 계곡 형태의 V자형으로 급등한 것이다.
박 대통령 지지율을 일간별로 살펴보면, 메르스 확진자의 지속적 증가와 정부의 부실대책에 대한 논란이 지속된 6월 24일(수)에는 29.9%를까지 떨어졌으나, 박 대통령이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한 다음날인 26일(금), 이틀 전 대비 7.5%p 급상승한 37.4%로 30%대 중후반으로 올라섰다.
국회법 거부권 행사에 의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 급상승 효과는 대구·경북, 50대, 새누리당 지지층, 보수층 등 박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 외에도 최근 메르스 사태 등으로 낙폭이 컸던 충청·호남권, 그리고 20대와 40대에서도 나타났다.
거부권 행사 후 박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은, 지지정당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층(13.2%p▲, 23일 67.2%→26일 80.4%), 정치성향별로는 보수층(12.8%p▲, 55.8%→68.6%)에서 급격히 상승했고, 지역별로는 광주·전라(14.1%p▲, 9.6%→23.7%), 대구·경북(12.7%p▲, 44.8%→57.5%), 대전·충청·세종(10.8%p▲, 31.8%→42.6%), 연령별로는 40대(12.6%p▲, 22.5%→35.1%), 20대(7.3%p▲, 9.8%→17.1%), 50대(6.7%p▲, 45.5%→52.2%)에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임수 기자 ims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