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샷하는 문재인 대표 이종걸 원내대표. 출처 = 최민희 의원 트위터
[일요신문]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가 화해 분위기를 연출했다. 사무총장 인선을 두고 깊어졌던 갈등의 골이 해소되는 분위기다.
30일 오후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 70여명은 경기도 부천시 원혜영 의원 자택에서 모임을 가졌다. 유인태 의원이 지난해 여름 ‘보양음식 모임’을 준비했다가 세월호 참사 여파로 1년이 지난 뒤에야 열린 것으로 전해진다.
이 자리에서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 역시 참석했다. 당직 인선을 두고 갈등의 골이 깊던 두 사람은 같은 테이블에 앉아 대화를 나눴다. 이어 안주와 함께 술잔이 오고 갔다.
분위기가 달아오르자 이 원내대표는 “내가 ‘문!’ 하고 외치면 모두 ‘재인! 재인! 재인!’이라고 답해 달라”고 제안했고, 의원들은 건배사를 따라한 뒤 ‘만세삼창’을 외쳤다. 문 대표도 “제가 ‘이!’ 하면 ‘종걸!’로 답해 달라”고 화답했다. 의원들의 환호성이 이어지자 이들은 서로 팔을 걸고 ‘러브샷’을 했다. 화해 분위기를 연출한 셈이다.
한편 이날 자리에서 친노와 비노 상관없이 좋은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에 일각에서는 계파 갈등이 수습 국면에 접어든 게 아니냐는 시각이 일고 있다. 지금까지 당무를 거부하던 이 원내대표도 조만간 최고위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