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십자인대 파열은 극심한 통증 발생, 불안정하게 흔들리는 무릎 관절 등 바로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그대로 방치하거나 애써 참으려는 등의 잘못된 판단들을 하면 2차적으로 연골판 손상이 올 수도 있다. 하지만 일반 정형외과를 찾으면 수술을 하라는 병원도 있고 하지 말라는 병원도 있어 많은 환자들이 혼란스러울 때가 많다는 지적이 있다.
FC 서울과 두산베어스 공식 지정 병원으로 선수들의 재활을 돕고 있는 선수촌병원 김상범 원장에 따르면 성공적인 십자인대 재건 수술이라도 지속적인 무릎 통증과 불안정성을 호소하는 환자가 10-30% 가량 존재하며 과격한 스포츠 활동 시에도 경골의 회전에 대한 제어가 힘들어 손상 전 수준까지는 회복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십자인대 재건 수술 후 12년 장기 추시에서 방사선 상 무릎의 퇴행성 변화가 93% 정도 관찰되었고 불안정성을 동반한 환자는 낮은 기능적 결핍과 함께 5-9년 추시에서 퇴행성 변화가 더 심해진다는 점을 알리며 전방 십자인대 재건술은 환자의 나이, 성별 인대의 크기까지 고려해서 세심하게 수술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상범 원장은 “전방십자인대 파열은 무조건적인 수술보다는 세부적인 검사를 통해 진행돼야 한다. 십자인대 파열 치료는 생활 속에서의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십자인대 파열 치료 후 운동 능력이 회복되기까지는 3개월 가량이 소요되므로 그 때까지 무릎관절을 무리하게 사용하는 것은 금물”이라며 재활을 꾸준히 하는 것만이 완치를 위한 지름길이라고 설명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