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유권자들에게 “그냥 머리를 뒤로 빗어 넘기겠습니다. 왜냐구요? 지금 이 헤어스타일을 관리하는 데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니까요”라고 말하면서 “만일 제가 백악관에 들어간다면 시간이 없을 것 같습니다. 왜냐면 저는 아주 열심히 일을 할 테니까요”라고 의지를 불태웠다.
대선에 출마한 사람이 고작 헤어스타일과 관련된 공약을 내세우다니 다소 어처구니가 없긴 하지만 이 공약은 바로 트럼프이기 때문에 화제가 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 대머리를 가리기 위해서 정성스럽게 빗어넘긴 트럼프의 독특한 헤어스타일은 지금까지 트럼프를 상징하는 일종의 트레이드마크와도 같았기 때문이다.
심지어 ‘미스터리’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을 정도로 그의 신비로운 헤어스타일은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회자가 되곤 했었다. 기가 막히게 위로 올려 빗는 기술을 가리켜 ‘중력을 거스르는 빗질’이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