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노조는 쟁의행위조정기간이 이날로 마무리됨에 따라 파업을 위한 수순에 돌입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앞서 지난 1일과 2일 진행된 올해 임금협상 관련 파업 찬반투표에서 노조원 96%가 파업에 찬성했다고 노조는 전했다.
노사 갈등의 원인은 임금인상 및 통상임금 소급분 지분 등이다. 노조는 임금 12만 5000원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올해의 경우 노사는 통상임금 소급분 지급을 놓고 신경전을 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노사는 연월차수당이나 초과근무수당 등을 통상임금으로 봐야 한다는 법원 판결에 따라 지난 3월, 통상임금 소급분을 오는 7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통상임금 소급분은 1인당 300만 원 정도로 예상돼 전체적으로 200억 원이 넘는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회사 측은 최근의 경영난을 고려해 현금 유동성 확보가 중요하다고 판단, 지급일을 일단 미루기로 하고 노조에 통보했다.
이에 노조가 발끈하고 나선 것이다. 연매출 14조 원에 달하는 회사가 200억 원 가량을 마련하지 못해 통상임금 소급분 지급을 연기한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노조 측은 “이는 회사 측이 임단협에서 우위를 점하고자 하는 전략 차원이다”라며 “회사 측이 조기에 통상임금 소급분을 지급하지 않을 경우 파업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