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라이트 스퀘어 조감도.
최근 쇼핑 트렌드를 반영한 새로운 네이밍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가 하면 유명디자이너, 설계사와 손을 잡고 여러 지역에서 동일한 브랜드명으로 독특한 디자인의 상가를 선보이며 브랜드 강화에 나서는 건설사들도 생겨나고 있다. 갈수록 시장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최근 소비 트렌드에 부합하는 차별화된 브랜드로 무장해 인지도와 경쟁력을 높이고 집객효과를 극대화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아파트만 브랜드가 중요한 게 아니라 이제는 상가도 저만의 스타일을 입은 브랜드 시대에 접어든 것이다.
독특한 스타일과 브랜드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는 브랜드 상가들은 투자자들의 인기를한 몸에 받고 있다. 우수한 분양성적과 집객력이 이를 입증한다. 반도건설이 세계적인 디자이너 카림라시드와 손을 잡고 만든 브랜드 상가 ‘카림애비뉴’는 지난해 10월 동탄2신도시에서 첫 선을 보인 후 계약 시작 한달 여 만에 100% 완판됐다.
호반건설이 시공·운영하는 임대형 쇼핑몰 ‘아비뉴프랑’도 차별화된 브랜드 상가로서의 저력을 잘 보여주는 성공사례다. 성남시 판교역 근처에 지난 2013년에 첫 선을 보인 ‘판교 이비뉴프랑’은 판교와 분당 주민들은 물론 서울, 수도권 외부수요까지 끌어들이는 지역 명소로 탄탄하게 자리잡았고 현재도 평일 1만명, 주말 2만여 명이 찾는 판교 상권의 중심이 됐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브랜드 상가는 그 상가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미 구축된 브랜드 인지도로 큰 신뢰를 얻고 있어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라며 “높은 인지도로 인해 상권을 활성화시키며 지역의 랜드마크가 되기도 해 이미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상가도 브랜드 시대를 맞아 차별화된 경쟁력 강화에 나서게 되면서 최근 브랜드 상가의 신규 공급도 증가하고 있어 주목된다.
대우건설은 마포 한강 1, 2차 푸르지오 단지 내 상가인 ‘딜라이트 스퀘어’를 분양한다. 대우건설이 분양하는 상가 중 최대규모 상가로 브랜드 네이밍을 개발했다. ‘딜라이트 스퀘어’는 기쁨을 뜻하는 Delight와 공간을 뜻하는 Square를 결합한 것으로 살거리, 놀거리, 먹거리 등 기쁨이 넘치는 공간이란 의미를 지니고 있다. 세대, 성별, 국경을 넘어 기쁨과 즐거움을 주는 즐거운 복합물이라는 뜻으로 수송인원이 가파르게 늘고 있는 서울 마포구 합정역과 직접 연결되고 오픈 브릿지를 통해 푸르지오 1,2차 단지와도 이어져 유동인구 확보 및 상권 확장에 유리하다. 지하철 2∙6호선이 지나는 더블역세권 입지에 풍부한 배후수요를 자랑하며 축구장 7개 규모와 맞먹는 총 45,620㎡의 면적으로 지하 2층~지상 2층 186개 점포로 이뤄졌으며 1차로 71실이 일반에 선보인다.
롯데건설도 초대형 주상복합단지인 황학동 롯데캐슬 단지 내에 브랜드 상가인 ‘베네치아메가몰’을 공급 중이다. 이 상가는 연면적 약 130,000㎡에 지하 2층, 지상 2층 규모이며 약 715개의 점포로 구성됐다. 지하철 2호선 신당역, 1호선 동묘앞역, 1호선 신설동역이 만나는 트리플 역세권 입지다.
세종시에서는 이 달 우리개발주식회사가 ‘크리스마스(CRE’S MAS)’ 상가를 분양한다. 이 상가는 세종시 2-2생활권 CR-6블록에 들어서며 독특한 브랜드 네임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상가명인 크리스마스(CRE’S MAS)는 CREATIVITY(창조성, 독창성)의 ‘CRE’, 복수를 나타내는 ‘S와 MAS(축제)의 합성어에서 Key스펠링을 추출한 것으로 ‘날마다 새로운 즐거움이 시작되는 축제’라는 뜻을 담았다. 이 상가는 지하 1층~지상 6층 규모, 전용 39㎡부터 873㎡까지 다양한 면적의 점포 총 148호실 이뤄졌다. BRT를 통해 세종시의 전 지역도 20분내로 이동할 수 있고 원스톱 동선 배치로 상가들이 한눈에 들어와 가시성과 상징성 확보는 물론 광역상권 형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알토란이 김포 한강신도시에 분양 중인 ‘라베니체 마치 애비뉴’ 역시 대표적인 브랜드 상가로 꼽힌다. 한국의 대표 설계회사인 정림건축과 손잡고 선보인 ‘마치 애비뉴’ 브랜드는 대전 관저동에서 첫 선을 보인 후 천안에서도 성공리에 분양됐으며 김포한강신도시가 세 번째다. 이탈리아 베니스를 모티브로 조성되는 ‘라베니체 마치 애비뉴’는 왕복 1.7km의 수로를 따라 폭 15m, 길이 850m, 연면적 50,000㎡에 조성되는 메머드급 상업시설로, 현재 분양 중인 2, 3차분은 각각 C4-8BL, C4-7BL에 위치한다. 건축물 설계에서부터 마감자재, MD구성 등을 전문화하여 진행하며, 중앙공원과 연계한 수변상업시설로 한강신도시 중심상권으로 랜드마크가 될 예정이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