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지사.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7일 교통방송 ‘열린아침 고성국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의원들이 뽑은 원내대표인데 이렇게 찍어서 내보내듯이 하는 것은 민주주의 원칙에 맞지도 않고 우리 정권에도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희룡 지사는 이어 “지난번 (유승민 원내대표 거취 논의 관련) 의총을 이미 한 번 열지 않았나” 반문한 뒤 “물러날 때까지 의총을 연다는 뜻이 아니라고 한다면 과연 원내대표는 스스로 물러나든지 임기가 되든지, 아니면 의원들이 불신임을 하든지 중에 하나인데 과연 의원들이 불신임해서 사퇴를 권고하는 건지, 이런 부분들이 바라보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써 안쓰러운 점이 많다. 참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권영진 대구시장
이와 함께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달 초 지역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유승민 원내대표 사퇴 종용 움직임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 자리에서 권 시장은 “제 정치철학으로는 유 원내대표가 물러날 이유가 없어 보인다”라며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민주주의의 문제이기 때문”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권 시장은 이어 “1차 의원총회에서 (유 원내대표에 대해) 신임을 결정해 놓고도 눈치만 살피는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은 비겁하다”며 “총선을 불과 1년도 남겨놓지 않고 있어 어느 쪽에 붙어야 할지 가늠하느라, 소신이고 철학이고 쓰레기통에 버렸기 때문”이라고 친정인 여권을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지난 4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폴스미스’가 유승민 원내대표 지역구인 대구 동구을 주민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 조사를 벌인 결과, 유승민 원내대표의 사퇴 반대가 51.1%로 찬성 45.0%보다 6.1%p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임수 기자 ims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