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새누리당이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했다.
새누리당은 8일 오전 9시 국회에서 ‘유승민 원내대표 거취에 관한 논의의 건’을 안건으로 긴급 의원총회를 열었다. 이날 의총은 사무처 당직자까지 물린 채 완전 비공개로 진행됐다.
의총에서는 유 원내대표가 최근 국회법 개정안의 위헌 논란에 정치적인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친박계와 이에 반대하는 비박계 의원들이 치열한 설전이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의총에 앞서 친박계 의원들은 전날 오후부터 전화통화 등을 통해 의견을 모으는 한편, 중도파 의원들을 상대로 설득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맞서 비박계 재선 의원들은 별도의 모임을 갖고 ‘전략’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에 참석하지 않은 채 의원회관에 머물면서 의총 결론 이후 내놓을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새벽 서울 개포동 자택으로 귀가하면서 “당헌·당규에 저는 (의총에) 참석하지 않도록 돼 있다”면서 “의총 결과를 보고 따로 입장 발표를 할지 보겠다”고 말했다.
의총에서 ‘의장대행’ 자격을 맡은 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는 “오늘 의총에서 의원들의 총의가 명확하게 확인돼서 논란이 종식됐으면 좋겠다”면서 “의원 한분 한분의 뜻이 투명하고 명확하게 확인되도록 공정하고 민주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